[캐나다/옐로나이프] 오로라 여행 (1) 여행 개요
시작 - 왜 글을 쓰게 되었나
여행 관련 첫 글.
그동안 해외여행을 몇 번 다녀왔는데 내가 사진을 많이 안 찍어 놓기도 했고 시간이 좀 지나다 보니까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.
그래서 나중에 다시 글 읽으면서 추억놀이 할 수 있게 이번에 휴가 갔던 것부터 사진 첨부해서 정리를 해보려 한다.
참고로, 여태까지 갔던 해외여행을 짧게 정리하면...
- 2005년 여름, 미국 - 아버지 회사에서 패키지로 미국여행을 보내줬을 때 같이 따라갔다. 사실 2005년인지 2006년인지 자세하게는 잘 기억 안 나는데 대충 초등학교 5학년쯤 이였던 것 같으니 아마 맞을 거 같다. LA, 샌프란시스코, 라스베가스 등을 관광했던 거 같다. 기억나는 게 많지는 않은데
- 라스베가스 가는 길에 사막을 지나면서 어떤 패밀리 레스토랑에 갔다. 아닐 수도 있지만 내가 기억하는 한 처음으로 샐러드바가 있는 음식점에 가본 기억일 거다. 한국에 돌아와서 내가 레스토랑 얘기를 하니까 부모님이 그 뒤로 잠실 롯데에 있는 씨즐러에 자주 데려가 주셨던 거 같다. 지금은 씨즐러 다 철수했지 아마..?
- 라스베가스 호텔들이 기억에 남는다. 당시에는 너무 어려서 슬롯머신 같은 것도 구경 한 번 못해본 게 아쉽지만 화려한 호텔들을 봤던 것은 대강 기억이 난다. 호텔 내부에 운하가 있어 배타고 돌아다니고 (나는 안 타봤지만) 천장에 조명으로 낮, 밤이 구현되어 있어서 매우 놀랐었다. 또 거리 어딘가에서 머리 위 거대한 디스플레이로 LG전자 광고하는 것을 보고 약간 국뽕 차 오르는 걸 느낀 기억도 있다. 가이드가 춤추는 자유의 여신상도 있다고 말했던 기억은 있는데, 그걸 실제로 봤었는지는 기억에 없다.
-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가서 뭔가를 봤던거 같은데.... 갔었다는 사실만 기억난다. 여행 중 한번 내가 궁금해서 필름 카메라를 열었다가 사진을 다 날려 혼난 적이 있는데 그게 아마 여기였던 것 같다.
-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람선 타고 금문교 구경했는데, 뱃멀미를 해서 잘 보지는 못했다.
- 그랜드캐니언은 경비행기 타고 구경했는데, 역시나 멀미를 심하게 해서 내가 카메라 들고 밖에 동영상 촬영한 것만 기억난다. 아마 그 때 찍은 영상이 어딘가에 남아있긴 할 텐데...
- 현금으로 아버지가 1000달러 환전해 온신 것을 보고 엄청 놀랐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. 지금 생각해보면 2명이 짧지 않게 여행 가는 것이니 선물 살 것도 있고 해서 적당한 것 같은데, 뭐 그때는 어렸으니까.
- 2007년 여름, 일본 - 가족여행. 어머니의 전 직장동료분 가족과 패키지로 일본 여행을 갔다. 도쿄 부근을 관광했던 것 같고, 중간에 1일 자유여행이 있어서 일본 계신 직장동료분의 동생분이 안내를 해주셨던 것 같다. 사실 가장 기억이 안나는 여행.
- 2010년 여름, 미국 - 학교에서 미국 연수(?) 구경(?) 보내줌. 순수하게 여행..은 아니기도 하고 사진도 많이 남아 있어서 이만 줄인다.
- 2013년 여름, 유럽 - 친구 2명과 함께 한 달간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. 스페인 IN, 영국 OUT으로, 스페인 여행은 두 명이서 다니고 독일에서 친구 한 명이 조금 늦게 합류했다. 한 달이나 여행 다녔던 것에 비하면 사진을 많이 남기지 않기도 했고, 내가 계획을 거의 안 짜고 그 날 그 날 즉흥적으로 여행지 찾아서 다녔기 때문에 여행 규모 치고는 기억이 많이 희미하다. 가끔 TV에서 유럽기행 같은 것들이 나오면 뭔가 가본 것 같기는 한데 기억이 잘 나지 않아 답답하다. 사진의 중요성...
- 2017년 여름, 일본 - 가족여행. 오사카로 패키지여행을 갔는데, 가이드 분이 이 더운 여름에 왜 오사카로 왔냐고 하셨던 게 기억에 남는다. 말마따나 엄청 더워서 고생했었다. 이 것도 벌써 기억이...ㅎㅎ 오사카 시내에서 저녁 먹으러 돌아다니고(아마 부타동이랑 규동 먹었던 듯?), 멜론 아이스크림 먹고, 돈키호테에서 쇼핑을 잔뜩 했던 기억이 있다.
- 2018년 여름, 일본 - 어머니와 홋카이도 패키지여행. 유황 냄새가 많이 올라오던 노보리베츠, 바다가 보여 뻥 뚫리던 샤코탄 블루, 저녁을 많이 먹어서 먹지는 못했던 삿포로 시내의 맥주 축제 등. 도야호수에서 호수를 바라보며 온천욕을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고, 언젠가는 겨울에 추울 때 가서 몸 담그고 싶다.
- 2019년 1월, 일본 - 대학원 동기 2명과 나고야 여행. 나고야가 뭔가 볼 게 많은 도시는 아니라 막 기억에 남는 관광지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친구 2명과 간 것이라 여행 내내 재미있었다. 장어덮밥 맛집에 갔던 것, 오아시스21 밑의 회전초밥집에서 저녁 먹고 야경 구경한 것, 미리 찾아본 전망대 두 곳이 모두 공사 중이라 당황했던 것, 아쿠아리움에서 돌고래쇼 봤던 것 등 재밌는 기억이 많다.
정리해 보면 나름 많이 돌아다니긴 했다. 기억이 잘 안 나서 문제지...
여행 준비
12월 중순쯤에 친구가 갑자기 오로라를 보러 캐나다 옐로나이프에 가자고 제안했고,
마침 휴가가 남아 있어서 흔쾌히 콜 했다.
그런데 막상 일정을 잡으려고 보니 날짜 맞추기가 쉽지 않아서 구정 바로 전 주에 가게 되었다.
덕분에 비행기 값이 2월에 가는 것 대비 왕복 40만 원 정도가 더 든 게 함정..ㅠㅠ
옐로나이프는 오로라 관측이 가능한 도시들 중 관측에 성공할 확률이 가장 높은 도시라고 한다.
3일 체류 시 95%, 4일 체류시 무려 98%라고 NASA에서 발표했다고 블로그나 인터넷 기사, 또는 여행사 설명에 많이들 나와있다.
보름달이 뜨면 오로라가 잘 안 보일 수 있는 글이 많아서
처음에 계획 세울 때에는 보름달이 언제 뜨는지 비교하면서 일정을 잡으려고 했다.
그런데 또 다른 글을 보면 사실 매우 약한 오로라의 경우에만 문제가 되고,
사실 사진을 찍을 때에는 보름달이 떴을 때가 오히려 더 좋다는 글도 있어서 그냥 신경 안 쓰기로 했다.
(참고 - Monophase: https://www.timeanddate.com/moon/phases/canada/yellowknife?year=2020,
Fullmoon 관련: https://www.theaurorazone.com/about-the-aurora/the-science-of-the-northern-lights/a-full-moon)
결국에 잡힌 여행 일정은 보름달 바로 다음 주였는데,
결론부터 말하자면 달이 밝은 것이 사진 찍을 때 뭔가 신경이 쓰이는 듯한 느낌이 있긴 했지만 크게 영향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.
항공편
항공편은 Air Canada로 예약했다.
밴쿠버 경유, 대기시간 포함 16~18시간이 걸리는 일정이다.
대한항공도 밴쿠버 직항이 있기 때문에 혹시나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,
역시 대한항공은 너무 비싸서 엄두도 못 냈다.
Aurora Village
옐로나이프의 모든 일정은 Aurora Village를 통해 예약했다.
Aurora Village에서 여러 가지 옵션으로 예약을 할 수 있는데, 우리는 호텔 예약도 함께 진행했다.
호텔은 샤토 노바(Chateau Nova) 호텔로 조금 좋아 보이는 (= 가격이 조금 있는) 호텔로 예약했다.
친구 말로는 우리나라 여행사 끼고 예약하는 사이트를 보면 호텔 별로 가격 순서가 조금 다르다고 한다.
Home - Aurora Village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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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uroravillage.com
낮에는?
오로라 투어는 밤에만 진행되기 때문에 낮에는 각자 알아서 놀아야 한다.
우리는 낮을 총 3번 보냈는데, 그중 하루는 오로라 빌리지에서 개썰매 체험을 예약해 놓았고
나머지 이틀의 일정을 짜야했다.
옐로나이프가 오로라 보러 가는 곳이지 다른 관광지가 있다거나 액티비티가 많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생각보다 할 것이 별로 없다.
아래 지도는 옐로나이프에서 가볼만한 곳 (식당 포함)을 정리해 본 것.
이런 계획 짤 때가 전체 여행 중에서 가장 짜릿하고 텐션이 올라가 있을 때인 것 같다.
옐로나이프 - Google 내 지도
2020.01.14~2020.01.18
www.google.com